그리운 친구들

어제는 수능으로부터 정확히 300일 남은 날이었다. 벌써 내 나이가 수능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라는 것이 놀라웠고, 이렇게나 커버린 내가 무섭기도 했다. 이제 코로나가 점점 더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며 내년 3월달에는 등교개학을 할 수도 있다는 기사가 여럿 보이고 있다. 이 기사를 보며 나는 정말 다행이라고 느꼈다. 이제 정말 수능을 바라보고 있는 3학년인데, 또 작년처럼 학교를 가지 않고 수업을 한다면 정말 막막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오늘은 학원을 가기 전에 일찍 나와서 스터디카페에서 잠깐 시간을 보내고 학원에 갔다. 오랜만에 주말에 일찍 일어나니, 갑자기 제작년 이맘때의 일들이 생각났다.

제작년, 즉 내가 일산에 와서 처음 맞이한 겨울방학 때, 나는 부산 친구들을 일산으로 초대했다. 그렇게 놀러온 친구들과 놀러가기 위해, 새벽부터 일찍 서울역으로 향해 친구들과 만난 것이다. 그 때 친구들을 거의 5달, 6달만에 본 것임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은 여전히 그 때 그 모습과 변함이 없었다. 솔직히 나는 엄청 오랜만에 만났으니까 어색할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모두 나의 착각이였다. 마치 며칠만에 다시 본 친구들처럼 어색함이 없었고, 그렇게 2박 3일동안 또 좋은 추억을 쌓고 돌아갔다. 하지만 이젠 모두들 고등학교 3학년을 향해 가고 있으니 언제 또 그때처럼 모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반드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다. 걔네는 그런 친구들이니까 꼭 다시 만날 것이다. 다시 만나더라도 서로 웃는 모습으로 만날 수 있게 지금을 후회없이 마무리 지어야 겠다. 딱 1년, 딱 1년만 고생하면 앞으로 인생을 더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는 마음으로 마지막 남은 299일을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

Author: swj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