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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화요일,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학원을 갔다가 집에 가려고 건물을 나서는 길이였다. 그런데 1층에서 바깥을 보니,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있었다. 바로 눈이 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12월부터 가끔 눈이 오기는 했었다. 하지만 이번 주에 보았던 눈은 다른 때보다도 훨씬 많이 온 것 같았다. 나는 살면서 눈을 본 적이 정말 드물다. 내가 만약 계속 일산에 살았더라면 자주 보았을테지만 나는 3살 정도에 부산으로 떠났고, 부산에는 알다시피 기온이 따뜻하기 때문에 눈이 자주 오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아마 19년 째 살아오면서 눈이 오는 것을 아마 19번도 못 봤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번 주와 이번 주, 내게 자주 문자메세지가 온다. 그 내용을 보면, 주문하신 상품이 배송을 시작했다거나, 주문하신 상품이 도착했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것들은 바로 내가 시켰던 인터넷 강의 교재들이었다. 아무래도 나처럼 새 학년을 맞이하며 신청했던 사람이 많았던 건지 사람들이 많이 구매를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시킨 교재들이 한 번에 오지 않고 여러번 개별적으로 배송되어 왔다. 그렇게 내 책장에 쌓여가는 교재들을 한 권 한 권씩 보면서 이제 정말 고3이 다가왔구나 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이제 1월이 절반 정도 지나갔고 곧 2월이 시작된다. 오지 않을 것만 같던 수능도 벌써 D-300을 향해가고 있었다. 이제 정말 남은 300일은 그동안 날 도와주고 믿어주었던 모두를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부모님과의 다툼도 조금 잦아진 것 같다. 아무래도 나는 고3이 다가오며 점점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싶었는데, 부모님은 자꾸 내게 어디 나가자거나, 오늘은 공부하지 말고 놀자고 말씀하신다. 물론 나도 그런 시간이 좋지만 올해는 그렇게 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남은 1년을 그래서 정말 후회없이 마무리하고 싶다.

Author: swj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