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를 걷고 벽을 기어오르는 법

동물들의 외모는 달라보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생존하기 위해 움직이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운동은 단순한 이유로 인하여 진화했는데, 바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성질을 띠고 있는 식물과 동물을 구분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식물은 태양광을 이용해 스스로 영양분을 얻는 독립 영양체이다. 반면에 동물은 끊임없이 먹잇감을 찾아다니고 섭취함으로써 에너지를 얻는 종속 영양체이다. 초식동물은 먹이를 찾아다니느라 움직이고, 포식자는 그들을 뒤쫓기 위해서 움직인다. 그런데 포식자든지 피식자든지 민첩하고 반응 빠른 동작은 잡아먹히는 일을 피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하지만 동물은 움직이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을수록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더 많이 먹어야 한다. 따라서 동물은 속도, 절약, 기동성이라는 관점에서 한게를 넘어서는 경우가 흔하다. 물론 이런 동물의 운동은 다양한 환경을 탐색하고 적응하는 것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이 책은 동물의 운동의 세계와 그것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을 소개한다. 거기에 더하여 동물 운동 연구가 노인 돌봄 로봇 제작 같은 사회적인 난제의 해법도 이끌어줄 것이라 주장한다.

나는 이중에서도 소금쟁이의 사례를 소개한 부분이 가장 인상깊게 남았던 것 같다. 연못과 강에는 다리 긴 소금쟁이들이 마치 물 위가 땅이라도 되는 듯이 서있다. 그들은 대개 가만히 있지만, 침입자의 최초 징후가 나타나는 순간 수면 위에 제트기의 음속 폭음에 맞먹는, 뒤로 뿜어져 나오는 조그만 물결의 폭발을 일으키면서 곧장 사라지는 것처럼 보인다. 이 점을 이용하여 사람들은 물 위를 걷는 로봇 로보스트라이더를 만들었고, 로보스트라이더의 첫 걸음마 이후 수년 동안 더욱더 복잡한 로봇 동물들이 물 위를 걷고, 달리고, 심지어 뛰어오르기도 했다.

이 내용을 읽으면서 동물의 움직임을 보고 그걸로 로봇을 만들어낸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고만 생각되었다. 또한 정말 동물 연구가 더 나아간다면 사람들을 돌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Author: swj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