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오늘 읽었던 책은 ‘화학, 인문과 첨단을 품다’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하는 모든 행위, 즉 세탁하고 화장품 쓰고 요리하고 음식을 소화시키는 것도 다 화학이며, 우리가 먹고 입고 신고 쓰는 모든 물건들도 거의 다 화학의 산물이다. 그래서 생물학, 물리학, 수학, 음악, 미술, 체육까지도 화학이 없이는 실체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화학은 그 속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화학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다른 과학보다 더 크다. 그렇다 보니 화학을 약간만 알아도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세상의 실상을 꿰뚫어보며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화학이라는 학문의 근본적인 성격뿐만 아니라, 다른 학문과 밀접하게 통섭하는 화학의 본질을 알기 쉽게 정리해 알려준다. 저자는 인간과 인간이 누리는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변화의 중심에서 벼노하의 실상을 탐구하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화학이라 강조하면서, 우리 삶을 점령하고 있는 화학의 실체를 제대로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또 최근 몇 년간 가습기 살균제 사건, 화학물질 누출 사고 등으로 케모포비아가 확산되기도 했지만, 우리 생활에서 화학이 아닌 것은 없기 때문에 화학에 대해 더 깊이 연구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크게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화학의 개념과 역사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또한 첨단기술이나 명화, 영화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화학적 사례들도 소개하고 있다. 나는 그중에서도 영화 속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화학의 사례에 대해서 소개해보려고 한다. 바로 영화 ‘마션’이다. ‘마션’은 다른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처럼 외계 생명체가 등장하거나 우주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그래서 가장 화성을 실제적으로 그린 영화라고 평가받는다. 식물학자인 마크 와트니는 화성 탐사를 수행하던 중 사고로 혼자 화성에 남겨지게 되고, 지구에서 화성까지 오는데 걸리는 약 4년 동안 스스로 버티기 위해 노력한다. 와트니는 우주선 연료 히드라진으로 질소비료를 만들었다. 우주선 연료인 히드라진은 암모니아를 만들고, 이 암모니아를 질소비료로 쓸 수 있다. 또 히드라진을 사산화이질소와 혼합하면 강력한 로켓 원료가 된다. 실제로 로켓 연료로 쓰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한 것처럼 농사에 필요한 암모니아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며 나는 영화 ‘마션’을 다시 한 번 보게 되었다. 나는 마션을 감명깊게 보았었고, 그래서 소장용으로도 구매하여 심심할 때마다 자주 틀어보곤 했다. 그럴 때마다 와트니가 대단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한 번도 감자농사의 과정에는 많이 집중해서 보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 이 책을 본 계기로 영화에서 질소비료를 만드는 과정도 집중하여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영화에도 속해있는 화학이 놀라웠고, 앞으로 화학 공부를 더 열심히 하여 실생활 속 화학적 사례들을 더 많이 찾아보자고 다짐하게 되었다.

Author: swj1126